간장과 굴소스로 만드는 짭조름한 닭날개 닭봉 - 튀기지 않아 좋아요

닭날개와 닭봉은 닭부위 중에서도 감칠맛이 좋은 부위죠. 오늘은 기름에 튀기지 않았어요.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닭 고유의 기름을 뺐죠. 그리고 간장과 굴소스로 짭조름한 양념을 만들어 살짝 버무려 보았습니다. 맛있습니다!

간장과 굴소스 양념에 버무린 닭날개와 닭봉

 

필요한 재료: 닭날개와 닭봉 한팩 약 2.2킬로그램, 우유 500밀리그램, 간장 10큰술, 굴소스 5큰술, 올리고당 2큰술, 사과 반 개, 양파 반 개, 마늘 10알, 생강 엄지손톱 크기 한 조각, 미림 반컵, 후추 약간, 길게 썬 파 약간, 액젓 2큰술(옵션)

 

만드는 방법

1. 닭날개와 닭봉을 물로 씻지 말고 포장을 뜯어 큰 용기에 담고 우유 500밀리그램을 부어 줍니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가끔 뒤적여 주면서 재워 둡니다. 핏물도 빠지고 닭의 누린내도 제거되며 육질도 부드러워집니다. 

닭날개와 닭봉을 우유에 재우는 사진

 

예전에는 우유가 아까워서 이 과정을 생략하곤 했었는데 요리해 놓고 나면 확실히 그 차이가 느껴집니다. 

 

2. 구멍이 뚫린 찜기 같은 그릇에 우유에 재웠던 닭날개와 닭봉을 쏟아 흐르는 찬물로 샤워시키듯 헹군 뒤 물이 빠지도록 잠시 둡니다. 물이 빠지면 후추를 약간 살살 뿌려 둡니다. 다른 간은 하지 않아요. 

 

3. 에어프라이어를 예열한 뒤 물이 바진 닭날개와 봉을 넣고 온도를 360F(180도)에 맞추고 중간중간 뒤적여 가며 기름이 빠지고 바삭해질 때까지 고루 구워 줍니다. 

 

4. 에어프라이어에 닭날개와 봉이 구워지는 동안 양념을 준비하면 되죠. 믹서기에 사과, 양파, 마늘, 생강과 미림을 넣고 갈아 줍니다. 넓은 프라이팬에 사과, 양파 등 간 것과 분량의 간장, 물엿, 굴소스를 넣고 섞어준 뒤 낮은 불로 가열합니다. 통깨도 살짝 뿌려주면 좋습니다.

닭날개 양념 만드는 사진

 

5. 사과와 양파가 익고 양념이 걸쭉해질 때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 낸 닭날개와 봉을 넣습니다. 낮은 불에서 잘 뒤적여 가며 닭에 양념이 고루 배도록 합니다. 맨 마지막 단계에서 파를 넣고 불을 끕니다. 

양념에 버무리는 사진

 

6. 액젓을 옵션이라고 했는데 액젓을 넣으면 약간 동남아풍의 맛이 나면서 간이 조금 강해 집니다. 하지만 맛있답니다. 

 

닭날개와 닭봉 또는 다른 부위의 생닭을 요리할 때 보통 흐르는 물에 닭을 씻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간혹 살모넬라균이 주방 기기나 도마등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닭은 공장에서 손질과정이 위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굳이 주방 싱크에서 세척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바로 조리할 그릇에 담아 충분히 가열해서 익히는 것이 위생적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처럼 닭을 우유에 담가둘 경우 저는 그릇을 플라스틱이나 샐러드 볼 같은 용기보다 전골냄비처럼 가열해서 쓰는 그릇을 이용합니다. 세척 후 다른 음식을 가열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열소독이 되기 때문이죠. 

 

간장과 굴소스로 양념을 만들 때 간장은 양조간장을 사용합니다. 굴소스에는 짠맛과 함께 단맛이 섞여 있기 때문에 따로 설탕을 더 넣지 않습니다. 사과, 양파, 올리고당등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지 않게 단맛이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