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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큰 거리는 어금니 크랙,증세와 치료후기.
    정보 2022. 12. 31. 08:58

    몇 달 전부터 어금니가 음식을 씹을 때마다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치과를 찾았어야 했는데 미루다 증세가 심해져서야 치과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어금니 크랙이랍니다. 증세와 치료후기를 올립니다.

     

    병원은 참 가기 싫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치과는 더욱 그런 것 같네요. 한국은 건강보험에 치과진료가 포함이 되지만 캐나다는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직장보험이 있지 않고서는 쉽게 가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치과 치료는 증세가 초기에 나타났을 때 빨리 받는 것이 비용도 절약되고 고생도 덜 합니다. 이번에 또다시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의 처음 시작은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시큰거리는 가벼운 통증이었습니다. 자연히 반대쪽으로만 음식을 먹었지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때는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몇 달의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게 되었고 어금니에 심각한 고장이 났음을 깨닫게 되었던 겁니다. 

     

    그 통증은 어느 날 샐러드를 먹는데 찾아왔습니다. 우연히 시큰 거리는 쪽 어금니로 씹게 되었는데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이 (시큰거리는 정도를 넘어 선 통증) 5분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아기 낳을 때 느끼는 진통 그 바로 밑의 레벨 정도였습니다. 바로 타이레놀을 먹고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이 날부터 통증의 종류가 가만히 있어도 욱신욱신 쑤시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바로 치과에 예약을 잡았지만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예약 날이 다가올 무렵에는 타이레놀도 통증을 진정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치과를 갔습니다. 처음에 CT를 찍어보니 충치나 다른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픈 치아의 위치가 맨 뒤라서 치석이 조금 두껍게 있다며 치석을 벗겨 내더니 바로 크랙을 찾아냈습니다. 평소에 앞니의 임플란트 때문에 워터 플로스(Water Floss)도 열심히 하고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맨 뒤의 어금니까지는 못 미쳤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원인을 찾았으니 다행이었죠. 치료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치아의 크랙은 엑스레이나 CT로 잘 찾아낼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오래 방치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저처럼 위쪽 맨 뒤의 어금니 같은 경우는 치료하가 힘든 케이스라고 하셨고요. 

     

    일단 선생님은 신경치료 후에 크라운을 씌우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크랙이 생겼을 초기에만 알았더라도 간단히 메꿀 수도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안타깝지만 신경치료를 해서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이를 빼야 하는 단계가 되겠지만 크라운을 씌워 사용하면 10년~15년은 충분히 쓸 수 있고 그 후에나 임플란트를 할지 여부를 생각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처음에 크랙이라고 해서 그럼 그냥 시간이 지나면 붙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치아를 뼈로 생각했던 겁니다. 뼈는 금이 가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붙으니까요. 그런데 치아는 뼈가 아니랍니다. 얼마나 부끄럽던지...

     

    지금은 신경치료 마치고 크라운을 씌우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거의 반 기절할 듯이 아팠는데 2시간가량 신경치료를 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더군요. 신경치료라는 것이 신경을 모두 갉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치아는 더 이상 살아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내 이를 살려서 오래 쓰려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이상을 느꼈을 때 치과를 왔더라면 훨씬 간단히 끝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이가 아프면 진통제를 먹고 참게 되는데 어느 순간 막 아프던 이의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자연 치유가 아니라 신경이 썩어서 괴사 하게 되는 단계라고 합니다. 괴사 단계에 들어가면 신경치료하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자칫 감염이 도 될 수 있어 고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가 아플 때는 진통제로 넘기기보다는 꼭 치과를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하고 계신 경우 치과 방문이 쉽지 않다는 것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면 꼭 치과를 서둘러 찾으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 병도 그렇지만 특히 치과치료는 오래 끌수록 아플 대로 아프고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낭비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답니다. 하루 세끼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편함 내지는 고통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울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십 대에 접어들면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도 받는 것이 나중에 큰돈 안 들어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충지 보다는 노화로 인해 저 같은 크랙이 생기거나 잇몸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평소에 이를 꽉 무는 습관은 없는지 또는 자면서 심하게 이를 가는 버릇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잘 소화시켜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겠죠. 그러려면 건강한 치아는 기본인 것 같습니다. 저의 치과치료 경험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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