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물이 시원한 코다리 무 조림.레시피 2023. 1. 25. 05:01
코다리는 명태가 반건조된 상태를 말합니다. 오늘은 코다리를 무와 함께 간장에 조려보려고 합니다. 도톰한 무에서 우러나오는 국물에 짭조름하게 조려지는 코다리 무 조림은 소화도 잘되는 영양 반찬이랍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그리운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코다리 조림입니다. 한국에서는 '코다리 정식'이라고 해서 식당에서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캐나다에서는 코다리를 구경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최근에서야 한인마트에서 냉동상태의 코다리를 흔하게 보게 되었죠.
먹고는 싶지만 만들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마트에 가면 들었다 놨다 하다 그냥 돌아오곤 했었는데 남편이 국물자작한 코다리 조림을 너무 먹고 싶어 하더군요.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먹곤 했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니 저에게 만들어 달라는 소리겠죠.
사실 조림 요리가 좀 까다롭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런데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아마도 몇 번 반복해서 하 다 보니 요령이 생겨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제가 쉽게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본재료: 냉동 코다리 4마리, 간장 6큰술, 국간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1큰술, 양파 반 개, 파 2 뿌리
만드는 방법
1. 냉동 코다리 손질하는 방법
1)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실에서 자연스럽게 해동이 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코다리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넣고 찬물을 바꿔가며 녹여 주시면 됩니다. 한 1시간 반 정도면 손질하기 편하게 녹습니다.
2) 가위로 지느러미와 꼬리부분등을 잘라 줍니다.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주세요.
3) 코다리 대가리는 버리지 말고 아가미만 제거하고 함께 요리합니다. 아가미는 노폐물을 걸러주던 곳이니까 버려 주세요.
4) 칼로 원하는 크기로 토막을 냅니다. 익으면 원래 크기보다 조금 작아지는 걸 감안해서 자르세요.
2. 양념장 만들고 재료 손질하기
1) 그릇에 위에서 알려드린 대로 간장 6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1큰술을 넣고 잘 섞습니다.
2) 무를 세로로 자른 뒤 1cm 정도로 반달모양이 되게 썹니다. 너무 크다 싶으면 반을 더 잘라 주세요.
3) 냄비에 무를 깔고 무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붓고 국간장 2큰술을 넣고 먼저 무를 익혀 주세요.
(납작한 전골냄비를 사용하시면 편합니다)
4) 무를 너무 흐물거릴 때까지 익히지 말고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잘라놓은 코다리를 되도록 겹치지 않게 무 위에 얹어 주세요.
5) 양파와 파도 어슷 썰어서 올려준 뒤 준비된 양념장을 골고루 코다리와 무 사이사이에 얹습니다.
6) 물은 코다리가 잠길 만큼만 더 붓고 처음엔 센 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불을 조절하시고 중간중간 끓고 있는 양념장을 코다리 위에 끼얹습니다.
7) 20분 정도 더 조려준 뒤 불을 끄고 잠시 두세요. 바로 드셔도 맛있지만 이렇게 두었다가 먹기 바로 전에 센 불로 한번 더 끓여주면 조림장이 코다리에 더 잘 스며들어있어 맛있습니다.
8) 코다리는 당연히 맛있지만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맛이 일품이랍니다.
코다리 조림 할 때 다른 방법으로는 미리 양념장에 손질된 코다리를 버무려 하루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켰다 요리하시는 방법입니다. 국물맛보다는 짭짤한 코다리 맛을 원하시면 이렇게 하셔도 좋답니다.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말랭이로 만드는 간장 무나물 볶음. (0) 2023.02.07 연어 통조림으로 만드는 초간단 얼큰 매운탕. (0) 2023.01.31 묵은지로 만들면 더 맛있는 설날 김치만두. (0) 2023.01.19 곤약국수 오이탕탕이와 함께 먹는 법. (0) 2023.01.09 진미채 간장볶음과 무말랭이 불려서 무치기. (0)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