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째 갈아 만드는 녹두 빈대떡 만들기

녹두의 껍질에는 몸의 해독작용을 돕는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불린 뒤 박피를 해서 빈대떡을 만들곤 하는 데 오늘은 껍질 째 그대로 갈아 빈대떡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간단하고 쉽게 알려 드립니다. 

껍질 째 만든 녹두 빈대떡 사진

 

필요한 재료: 불리지 않은 녹두 2컵, 간 돼지고기 200그램, 데친 숙주 200그램,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맛술 1큰술, 후추 약간, 식용유

 

만드는 방법

1. 녹두 두 컵을 물로 잘 세척한 뒤 하루 또는  저녁 최소한 6시간 이상 불립니다. 밤에 자기 전에 물에 담가 놓고 아침에 만들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녹두 불리는 사진

 

2. 간 돼지고기는 소금,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맛술, 후추등을 넣고 밑간을 해 둡니다. 밑간이 되어야 나중에 빈대떡으로 만들었을 때 더 맛있더군요.

 

3. 숙주는 끓는 물에 숨만 죽을 정도로 데쳐서 물기를 꼭 짭니다. 숙주에도 소금 정도로만 밑간을 하시면 좋습니다. 

 

4. 녹두 알갱이를 손으로 으깼을 때 잘 부서지면 갈아도 될 정도로 잘 불려진 상태입니다. 따로 껍질을 벗기지 마시고 그대로 사용합니다.(그래도 껍질이 싫으시면 물에 잠긴 채로 손으로 살살 비벼서 여러 번 물을 버려주면 됩니다.)

 

5. 불린 녹두는 믹서기에 원하는 질감으로 갈아 주시면 됩니다. 갈 때 주의하실 점은 물을 너무 많이 넣지 마셔야 한다는 겁니다. 믹서기가 돌아갈 정도로만 넣으세요.

불린 녹두 믹서기에 가는 사진

 

6. 혹시라도 너무 질게(물이 많게) 갈렸다면 찹쌀가루나 부침가루 등을 섞어서 부치셔도 되지만 녹두의 진한 맛은 좀 떨어집니다.

 

7. 되직하게 갈린 녹두에 밑간 한 돼지고기와 숙주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다른 분들은 여기에 신김치나 고사리 등을 넣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녹두 본래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숙주만 넣었습니다. 

녹두 부침개 반죽 만든 사진

 

8.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조금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 또는 한국자 반 정도로만 떠서 부칩니다. 불을 줄이고 낮은 불에서 천천히 부쳐 냅니다. 녹두 빈대떡은 조금 도톰하게 부쳐야 맛이 있답니다.

녹두 부침개 부치는 사진

 

9. 사실 녹두 만으로 된 반죽을 부치는 일이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요령은 너무 자주 뒤집지 마시고 한쪽 면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불을 줄여서 약간 졸이듯 부치시는 겁니다.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10. 녹두 빈대떡은 양념장에 찍어 드셔야 더 맛이 있기 때문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 약간 넣으셔서 찍어 드시면 좋답니다. 양념장 만들 때 식초는 꼭 넣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