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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로 사랑받는 아이들 , 진정한 교육이란 ?일상 2022. 5. 22. 13:58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라는 울타리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국의 아이들에게는 학과 점수가 부모님의 사랑과 신뢰의 잣대가 되어버립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거 모두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몇십 년 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방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팔로워하고 있는 지나영 소아정신과 교수님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이제야 말하는 분이 나타났다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삶의 근본이 되는 가치와 마음가짐을 알려 주는 것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모의 역할이고, 타인을 존중하며 스스로도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진정 참 교육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감사의 댓글을 달고 있는 제 자신에 저도 놀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수학 점수, 영어 점수 1,2 점 때문에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품성이 굉장히 곱고 이쁜 아이들이 낮은 학과점수로 줄 세워져서 루저 취급을 당하는 것을 보며 어른들이 참 많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점수가 곧 그 아이의 자존감이 되어버리면 어른이 되기도 전에 삶에 지쳐 버리고 말겠지요.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앞날을 결정짓고 서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는 일은 참 바보스러운 일입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이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부모의 역할은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와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지요. 세상 어느 곳에 있더라도 마음 가득 사랑하는 가족의 따뜻한 온기를 기억하며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 멈추고 더 이상 아이들을 무모한 경쟁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나영 교수님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져나가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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