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를 위해 사람이 해야 하는 일.

2년 전쯤에 이사를 하면서 로봇 청소기를 샀습니다. 제가 직접 청소를 할 때는 물건들을 옮겨가며 할 수 있었는데 로봇청소기는 모두 다 치워 놓아야 합니다. 이런 로봇청소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다소 번거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집안이 단출하게 정돈되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로봇 청소기 룸바 675

1. 바닥에 있는 물건 모두 치우기.

제가 사용하는 청소기는 룸바(675 제품번호) 아이로봇 청소기입니다. 우선 청소기를 작동시키기 전에 바닥에 있는 여러 물건들을 치워야 합니다. 인테리어 용으로 벽에 세워 놓은 큰 그림이나 사진들도 룸바가 다니면서 부딪히기 때문이죠. 물론 앞에 장애물이 있는 것을 감지하고 속도를 늦추기는 합니다. 또한 바닥에 널려있는 전선줄(예를 들면 선풍기나 거실 스탠드에 사용하는 전선줄 등)을 그냥 두면 잘못하면 돌돌 감기도 하고 끌고 다니기도 합니다. 최대한 바닥에 있는 모든 것들을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탁의자나 작은 가구들을 이리저리 옮겨주어야 합니다.

 

2. 룸바가 닿지 않는 구석에 있는 먼지 끌어내기.

룸바는 정말 작은 미세 먼지까지 잘 빨아들입니다. 그러나,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들은 동그란 룸바의 특성상 사람이 직접 먼지를 끄집어 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구와 가구 사이나 가구와 벽 사이에 있는 구석진 공간에 룸바가 들어가기는 했는데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쿠션이나 의자 등으로 막아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매일 생활하는 공간을 청소하기에는 좋습니다.

 

3. 사용 후에는 청소기의 먼지가 모이는 통을 비워주기. 

일반 청소기보다 빨아들이는 용량이 적어서 사용할 때마다 비워주고 필터를 빼서 닦아 주면 좋습니다.

 

룸바를 사용해 보니 물건이나 가구가 많이 있는 가정이라면 일반 청소기가 어쩌면 더 효율적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룸바 덕분에 저도 필요 없이 늘어놓은 집기들을 많이 정리했고 가구도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번거로움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하고 매일매일 사용하는 공간의 청결을 위해서는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