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밑반찬 !우엉 조림과 오징어채 무침 만들기

밑반찬이 있으면 밥상 차리기 훨씬 쉽죠. 불멸의 밑반찬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랍니다. 이번에는 특히 몸에 좋은 뿌리채소 우엉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오징어채 무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는 반찬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와서 가장 그리웠던 것이 맛있는 반찬들로 한상 가득한 한정식이었답니다. 젓가락이 가지 않는 반찬들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때로는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한국인의 밥상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아쉬운 대로 두어 가지씩 밑반찬을 만들어 일주일 정도 먹습니다. 지난번에 두부조림과 멸치볶음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우엉조림과 오징어채 무침을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변비가 심한 분들이나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에게 우엉은 참 좋은 식재료입니다. 오징어채 무침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두 반찬 모두 도시락 싸기에 좋은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우엉조림

우엉조림 만들기

재료 : 우엉 두 자루, 간장 4큰술, 식용유 1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큰술, 물엿 2큰술

만드는 방법

1. 우엉을 손질할 때는 고무장갑이나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하세요. 맨 손으로 하면 나중에 손톱 끝이 갈색 물이 들어버립니다.

2. 감자 깎는 칼로 살살 우엉의 껍질을 벗겨내고 흐르는 물로 헹굽니다. 어슷 썰기를 한 다음 약간 굵게 채 썰기를 합니다. 그냥 어슷썰기 한 상태로 조려도 관계없지만 채 썰어서 조리면 김밥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간도 더 잘 배서 좋습니다.

3.  냄비에 물을 두 컵 정도 붓고 끓이다가 식초 1작은술을 넣고 준비한 우엉을 넣습니다. 누렇게 얼룩진 우엉이 다시 말끔한 색으로 돌아옵니다.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우엉의 색이 변하면 바로 찬물에 한번 헹구세요.

끓는 식초물에 우엉 데치기

4. 이렇게 데쳐내야 우엉의 떫은맛도 사라지고 부드럽게 할 수 있죠. 

5. 냄비에 식용유 1큰술을 넣고 물기가 있는 채로 우엉을 넣고 가볍게 볶습니다. 1분 정도 볶다가 간장 4큰술을 넣고 계속 낮은 불에서 볶아 줍니다. 간장을 먼저 넣어 색을 입히고 간장 물이 들면 설탕 1큰술을 넣고 볶습니다.

6. 설탕이 녹으면 불을 끄지 말고 물엿 2큰술을 넣고 우엉과 잘 섞이게 5분 정도 볶아 줍니다. 

 

오징어채 무침

재료 : 홍진미채 200g(시중에서 파는 작은 봉지), 마요네즈 1큰술,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엿 1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만드는 방법

1. 저는 주로 백진미로 오징어채 무침을 만들곤 했는데 마트에서 홍진미채를 발견했죠. 같은 가격에 양이 더 많아서 이번에는 홍진미채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2. 홍진미채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찢어 주세요. 건어물인 관계로 약간의 비릿함을 없애고 보드라운 진미채 무침을 위해서 살짝 쪄주려고 합니다. 5분 정도만 찌셔도 됩니다.

3. 저는 찜기에 사용하는 면 보자기가 없기 때문에 커피필터를 사용합니다. 커피 필터에 물을 적셔서 찜기에 놓고 사용하면 면 보자기가 없어도 아쉽지 않더라고요. (냉동만두 찔 때도 커피필터를 사용해 보세요.)

커피필터를 찜기에 사용하는 사진

4. 프라이팬에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2큰술, 물엿 1큰술을 넣고 불을 켜지 말고 잘 섞으세요.

5. 쪄내서 부드러워진 진미채에 마요네즈를 1큰술 넣고 버무려 줍니다. 

6. 준비된 프라이팬의 내용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진미채를 넣고 젓가락으로 잘 버무려 주세요. (불에 볶지 마세요)

홍진미채 무침

7. 윤기 흐르고 보드라운 홍진미채 무침이 됩니다. 

 

캐나다 마트에서도 반찬을 만들어 파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재료 수급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반찬들이 너무 단맛이 강합니다. 유통기한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사실 물가 탓도 있겠지만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습니다. 하루 정도 시간 내서 일주일 먹을 밑반찬 두어 개 정도 만들어 놓아 보세요. 편리하고 가계에도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