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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는 엄마표 LA갈비구이- 심플한 레시피.레시피 2022. 12. 11. 05:56
생일에는 누가 뭐래도 엄마 밥이 최고죠. 공부하느라 직장 다니느라 늘 엄마 밥이 그리운 이 세상의 모든 딸과 아들들에게 LA갈비구이 한번 만들어 먹여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주 심플한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제 아들의 생일이 내일모레입니다. 대부분 요즘 젊은이들이 그렇듯 직장 다니느라 바빠 집에서 제대로 된 저녁 한 끼 먹기도 힘들죠. 뭘 해줄까 고민하다 LA갈비가 생각났습니다. 평소에 좋아했지만 요즘 물가에 엄두가 나지 않아 자주 해주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맘먹고 기억에 남을 맛있는 갈비구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LA갈비를 사려면 주로 한인마트나 중국 마트에서 냉동된 상태의 갈비를 구입해야 했었는데 오늘 우연히 코스코에 다른 장을 보러 갔다가 얼리지 않은 생고기 LA갈비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캐나다 트리플 A가 찍힌 최고급의 갈비였습니다. 아들이 먹을 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도 보지 못했던 생 LA갈비라니!
생갈비라 손이 덜 가고 심플하게 만들 수 있는 LA갈비 손질과 양념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갈비 손질 방법
1. 보통 LA갈비는 냉동상태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찬물에 담가 해동을 시킵니다. 고기를 물에 담가 피를 빼고 요리하는 방법은 한국식인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는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서 고기 피에서 느껴지는 누린내를 잡는 것 같더군요.
2. 해동이 되면 그때부터 시간을 계산해서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 피를 뺍니다. 중간에 물을 두어 번 정도 갈아주면 더욱 좋습니다.
3. 생갈비의 경우는 짧게 20~30분 정도 중간에 물을 한 번만 갈아주면서 핏물을 제거하면 됩니다.
4. 꼭 기억하실 것은 핏물 제거 후 고기에 있는 물기를 잠시 동안 체에 밭쳐 빼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분량의 양념이 정확히 고기에 스며들어 맛있게 됩니다.
*고기 재는데 필요한 양념(갈비 한 팩 약 2Kg 기준)과 LA갈비 재우기.
: 간장 8큰술, 설탕 6큰술, 맛술 8큰술, 마늘 3큰술, 생강 1톨(마늘 작은 것 한알 크기), 배 1개, 양파 1/4개, 다진 파 2큰술
1. 물 뺀 갈비에 설탕 3큰술(전체 양의 반)과 배 1개를 갈아 거른 배즙을 넣고 잘 버무립니다.
2. 고기에 배를 갈아 넣을 때는 그대로 넣어도 관계없지만 깔끔한 비주얼을 원하시면 배즙만 넣으세요. 강판에 배를 갈아 드립 커피 필터를 이용해서 가볍게 짜주면 간단히 맑은 배즙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설탕과 배즙을 가장 먼저 넣는 이유는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양념을 한 번에 섞어서 넣어도 되지만 이렇게 할 경우 고기에 단맛이 잘 배지 않고 질겨질 수 있습니다. 조금 손이 가도 설탕과 배즙을 먼저 넣고 간장과 다른 양념을 그다음에 넣어 보세요. 확실히 다릅니다.
4. 그릇에 간장 8큰술, 양파 1/4개 간 것, 맛술 4큰술, 설탕 3큰술(전체 양의 나머지 반), 맛술 4큰술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간장은 개인 기호에 따라 조금 더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약간 싱겁게 먹는 편입니다.
5. 설탕과 맛술에 잰(약 5분 정도) 갈비에 위에서 준비한 양념을 간이 잘 배도록 버무려 줍니다.
6. 후추와 참기름은 굽기 바로 전에 넣고 조물조물해서 굽습니다.
7. 참기름을 나중에 굽기 바로 전에 넣는 이유는 기름 성분이 고기에 양념이 스며드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참기름은 산패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잰 고기를 조금 오래 두고 먹을 경우 약간 텁텁한 맛을 내기도 합니다.
8. 냉장고용 용기에 담아 하루 정도 숙성시켜서 센 불에 빠르게 구워 드시면 맛있는 LA갈비구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보통 갈비를 집에서 잰다고 하면 겁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보통 갈비는 냉동으로 구입하게 되니까 일단 찬물에서 해동시키고 한두 시간 정도 핏물 빼고 물 빼서 양념해서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된답니다. 여러 가지 양념을 많이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고기의 신선도와 간장과 설탕의 비율이 맞고 거기에 향신료로 마늘과 생강 후추 등이 첨가되면 더 이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심플합니다. 한 가지 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기를 굽는 온도죠. 같은 양념이어도 굽는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까요. 또 한 가지 더하자면 엄마의 사랑과 정성도 한몫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외식보다는 엄마나 아내의 정성이 담긴 LA갈비구이로 가정의 화목을 도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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