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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는 주말, 집에서 먹는 해물누룽지탕 - 초간단 레시피.레시피 2022. 9. 17. 10:18
누룽지탕! 물론 집에서도 만들 수 있죠. 쌀쌀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기 시작하는 요즘 여유로운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맛있고 영양가 있는 주말 특식 누룽지탕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초간단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예전에는 저도 누룽지탕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몇 번 만들어 보니 보통 다른 음식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다만 기름에 누룽지를 튀겨내는 일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막상 해보면 기름도 별로 많이 들지 않고 누룽지 튀겨지는 것이 나름 재미도 있어요.
필요한 재료들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필요한 재료(3~4인분)
: 누룽지 말린 것(찹쌀 또는 일반 누룽지로 원하는 양만큼), 냉동 해물 모듬 500g 1 봉지, 청경채 1 봉지, 기타 채소(당근, 버섯, 양파, 피망, 어린 배추, 죽순 등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 약간 굵게 다진 마늘 1큰술, 녹말가루 1큰술(계량스푼), 식용유, 굴소스, 간장, 맛술, 참기름, 통깨. 물
* 누룽지는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집에 남은 밥이 많을 경우 기름을 넣지 않은 프라이팬에 찬밥을 꼭꼭 펴서 누른 다음 자작할 정도로 물을 약간 만 붓고 (절대 많이 넣지 마세요) 낮은 불로 타지 않게 수분을 날리면 만들 수 있습니다. 튀겼을 때 마트에서 산 것처럼 잘 부풀지는 않았는데 아쉬운 대로 괜찮았습니다. 누룽지 사러 온 동네 마트를 돌아다니다 결국 포기해야 했을 때 했던 방법인데 누름밥 드실 때는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캐나다에서는 가끔 이렇게 물건 재고가 없을 때가 있곤 합니다.
*누룽지탕 누룽지는 마트에서 파는 것으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만드는 방법
1. 냉동 해물은 그 전날 냉장실에서 자연해동이 되면 좋지만 바로 사서 바로 사용해야 한다면 봉지째 차가운 물에 담가서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면 신선도에 영향 없이 잘 해동시킬 수 있습니다. 해동된 해물 모듬을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서 물이 빠지도록 둡니다.
2. 청경채는 세로로 1/4로 잘라 준비하고 기타 다른 채소들도 탕수육에 들어가는 사이즈 정도로 잘라 둡니다.
3. 녹말물을 채소와 해물을 볶기 전에 만들어 둡니다. 녹말가루 1큰술에 물 1컵 비율로 합니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굵게 다진 마늘을 먼저 가볍게 볶아줍니다. 이때 프라이팬을 너무 달구지 마세요. 마늘이 타지 않게 낮은 불에서 마늘향이 올라올 때까지만 볶으세요.
5. 마늘 향이 올라오면 불을 조금 높이고 당근, 죽순, 어린 배추, 버섯 등 준비된 채소를 넣고 볶으세요.
6. 볶은 채소에 해산물 모둠을 넣고 볶습니다. 이때 굴소스 1큰술, 간장 2큰술, 맛술 1큰술을 넣고 빠르게 볶습니다. 청경채나 기타 푸른 잎채소는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다른 딱딱한 채소와 함께 볶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7. 준비된 녹말물을 가라앉은 것 없이 잘 저어 위에 부어 줍니다.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싱거우면 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해산물이 질겨집니다.
8. 약간 깊이가 있는 냄비에 식용유를 냄비 폭의 1/3 가량만 붓고 가열합니다. 반드시 옆에 지켜 서서 가열해야 합니다. 기름의 온도가 연기가 날 정도로 올라가면 금방 불이 붙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냄비 바닥이 보글보글 수포가 생기면 누룽지를 손톱만큼 잘라서 넣어봅니다. 누룽지가 튀겨지면서 떠오르면 나머지를 넣고 튀기면 됩니다. 이때 한 번에 냄비 가득 넣지 마세요. 기름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서 잘 튀겨지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9. 한 번 튀겨 내면 잠시 동안 다시 기름의 온도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튀기셔야 잘 부풀어 오릅니다.
10. 튀겨진 누룽지를 움폭한 그릇에 담고 해산물이 들어 간 소스를 부어 줍니다. 이때 그릇에 따뜻한 물을 부어 놓아 그릇을 데워 주면 좋습니다. 그릇이 따뜻하면 소스의 온도를 빼앗지 않아 누룽지탕 고유의 지지직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11. 따뜻할 때 소스를 부어 바삭한 누룽지의 첫 맛을 느끼시려면 미리 식탁 세팅을 해 놓으시면 좋답니다.
요즘처럼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시기에는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도 망설여집니다. 마트로 장 보러 가는 것도 겁나기는 마찬가지긴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양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남은 음식으로 다음 식사에 활용할 수도 있죠. 점점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집에서 가족끼리 간단한 레시피로 역할분담을 해서 한 가지씩 맛있는 음식을 완성시켜 함께 먹는 즐거움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번 주말 해물 누룽지탕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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