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홈파티 -포크백립 집에서 만드는 방법레시피 2022. 9. 22. 05:31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10월 둘째 주 월요일입니다. 추수감사절 하면 터키 요리가 먼저 떠오르지만 저희 집은 포크 백립을 만들어 먹죠. 비주얼도 좋고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인 포크 백립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코스코에 가면 돼지고기 코너에 포크 백립과 포크 사이드립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둘 다 큰 차이가 없어서 저는 더 싱싱해 보이는 걸 골라 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계산하고 돌아서는 순간 내가 어쩌려고 이걸 샀지 싶은 후회가 들었지요. 그래도 꼭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죠. 그런데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맛있고 가족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 만들어 볼게요.
필요한 재료
포크 백립 한 덩어리(코스코에서는 백립 두 짝을 묶어서 팔아요) 2.5kg, 바비큐 소스 한 통, 케첩 반 컵, 양파 두 개, 대파 세 뿌리, 생강 다섯 쪽(마늘 크기), 통마늘 한 줌, 통후추 스무 알(없으면 가루 후추도 가능), 월계수잎 또는 로즈마리 잎(모든 허브 종류), 된장 1 큰 스푼(계량스푼), 사과 한 개, 미림 반 컵, 원두커피 내린 것 1컵(200ml) 정도(인스턴트커피는 1 작은 스푼 정도)
기본 손질 하기
1. 포크 백립은 뼈가 있기 때문에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주세요. 냉동상태가 아니라면 한 시간 정도 두시면 되고 중간에 물 한 번만 갈아주세요.
2. 핏물을 뺀 백립을 크게 반으로 잘라주세요. 그러면 모두 크게 네 덩어리가 되겠지요.
3. 큰 냄비에 양파, 마늘, 생강, 파, 미림 반 컵, 각종 허브와 커피를 넣고 고기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끓입니다.
(이전에 맹물을 끓여서 고기를 살짝 데쳐내서 잡냄새를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4. 물이 끓으면(찬물에 넣고 같이 끓이지 마세요. 고기가 맛이 없어져요) 백립 네 덩어리를 잠기게 넣고 뚜껑을 열고 끓입니다. 거품이 올라오면 거품을 걷어내고 된장 1 큰 스푼을 넣고 뚜껑을 닫아 중간 불로 30분 정도 삶다가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핏물이 올라오지 않으면 20분 정도 더 삶습니다.
5. 고기를 꺼내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 둡니다.
양념 만들고 굽기
1. 큰 그릇에 바비큐용 소스를 한 통 다 쏟아주세요.
2. 사과 한 개와 양파 한 개를 갈고 케첩 반 컵을 위 소스에 넣고 섞어 줍니다.
3. 위의 삶아놓은 백립에 소스를 골고루 발라 상온에 30분 정도 둡니다. (바로 드실 경우)
이때 소스는 1/3 정도 남겨서 굽는 동안 표면에 골고구 발라 줍니다.(소스를 발라 냉장고에 하루정도 숙성시켜서 구워도 맛있습니다.)
5.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굽거나 오븐을 이용해서 표면이 너무 타지 않도록 소스를 발라가며 굽습니다. 이미 고기는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스를 바른 표면이 어느 정도 윤기가 나면 완성입니다.
포크 백립은 기본 손질하기가 좀 번거롭게 느껴져서 만들기 어려운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이렇게 삶아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고기도 질기고 양념도 잘 배지 않죠. 또 된장과 커피가 돼지고기의 누린내도 없애 주니 이 과정을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사과를 갈아 넣어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도 즐겨 보세요.
그리고 혹시 코스코에서 파는 백립의 양이 많다면 가운데 모양이 좋은 부분은 소스를 발라서 굽고 백립의 양쪽 끝부분을 잘라 김치찌개를 끓여도 아주 일품입니다. 저는 백립을 사면 이렇게 김치찌개를 끓여서 또 다른 한 끼를 만들곤 합니다. 올해는 맛있는 포크 백립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 가족들과 포근하고 감사가 넘치는 추수감사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취생의 건강한 밑반찬 두부조림과 멸치볶음 만들기 (1) 2022.09.24 감기예방에 좋은 시금치콩나물국 쉽게 끓이는 방법. (0) 2022.09.23 요린이 자취생을 위한 계란 굴소스 볶음밥 만드는 방법. (2) 2022.09.19 쌀쌀해지는 주말, 집에서 먹는 해물누룽지탕 - 초간단 레시피. (0) 2022.09.17 심플한 집들이 음식 - 알록달록 연어포케와 호키가이 초고추장무침 만드는 방법 (0)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