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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BC주에서 생애 첫 운전면허 시험보기 - Class 5까지 가는 과정.
    정보 2022. 5. 5. 10:31

    캐나다는 주마다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구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비씨 주 같은 경우는 Class 1,2,3,4는 상업용 운전면허로, Class 5는 일반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운전면허, 그리고 Class 6,8은 모토사이클용으로 구분합니다. Class 7은 Class 5를 따기 전에 발급해 주는 운전면허증을 말합니다. 만 16세가 되면 비씨주에서는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만 19세 미만인 경우 부모나 가디언의 동의가 있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캐나다에서 놀랐던 점은 운전을 대부분 부모에게서 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정에 따라 운전교습강사에게서 배울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전학원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운전학원이라고 해서 한국처럼 시설이 갖춰진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수석에까지 운전대가 있는 차량을 이용해서 바로 도로에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비씨 주의 모든 운전면허는 ICBC(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라고 하는 회사에서 주관합니다. 각 지역마다 여러 곳이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응시하면 됩니다.

    클래스 5를 받기까지는 총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1. Learner's Licence (L)-Class 7 L

    제일 첫 관문인 필기시험 과정입니다. 우선 ICBC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시험 볼 장소와 시간을 골라 접수합니다. 그리고 ICBC사무실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책자를 받아와서 공부하고 인터넷에서 예상문제를 풀어보아야 합니다. 예상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는 비결 같습니다. 시험 결과는 바로 나옵니다. 컴퓨터로 객관식 50문항 중 40개가 맞으면 합격합니다. 합격하면 'L'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색 마그네틱을 줍니다. 이 마그네틱을 집에 있는 차량의 뒷부분에 붙이고 운전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보통 캐네디언 부모들은 인적이 드문 도로에 가서 기초적인 운전법을 직접 가르쳐 줍니다. 익숙해지면 조금씩 도로로 나와 주행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차 뒷부분에 'L'이라 쓰인 빨간 마그네틱을 달고 있는 차가 있으면 피해서 가거나 많이 양보를 해줍니다.

     

    혹은 운전교습 학교의 강사에게 배울 수도 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기는 합니다. 기초 운전요령은 물론 시험 볼 때 주의사항을 알려 주어 도움이 됩니다. 보통 부모에게서 수시로 배우고 연습한 후 시험을 앞두고 강사와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하고 시험을 봅니다.

     

    'L'면허를 받았다고 해서 혼자 운전해서 다닐 수는 없습니다. 클래스 5 면허를 갖고 있는 성인이 반드시 동승해야 하며 그 외 다른 사람은 태울 수 없습니다. 또한 ,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운전할 수 없습니다.

    'L'면허 취득 후 12개월이 지나면 'N' 면허를 따기 위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2. Novice Licence (N)-Class 7 N

    주행시험을 말합니다. 역시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시험을 봅니다. 시험 볼 차량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집에서 연습하던 차량이 좋겠지요. 하지만 사정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험 가입이 되어 있는 다른 차량도 괜찮습니다. 시험관이 조수석에 함께 타고 약 45분 정도 도로를 주행합니다. 이때 시험관은 룸미러를 하나 더 달고 응시자의 시선을 체크합니다. 시험관이 가리키는 대로 운전하며 규정속도나 스톱 싸인, 스쿨존 등을 잘 지키는지 여러 가지를 봅니다. 시험 볼 때는 도로 주행이 끝나고 지정된 장소에 주차할 때까지 주의를 해서 잘 운전해야 합니다. 한 번에 붙기도 하고 여러 번 시험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N' 면허시험의 합격 여부도 시험관이 바로 알려 줍니다. 떨어졌다면 그 이유와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려 줍니다. 'N' 면허 운전하는데 몇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가족인 경우 1명까지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에 태울 수 있으며 가족이 아닌 경우 만 25세 이상 이면서 클래스 5 면허가 있으면 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차 뒷부분에 'N'표시가 있는 초록색 마그네틱을 붙이고 다녀야 합니다. 운전하는 시간의 제약은 없지만 'N'을 달고 다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서 교통위반 티켓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Full Licence - Class 5

    마지막 주행시험입니다. 'N'면허를 딴 후에 2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는 클래스 5 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시험 보는 방식은 'N'면허 시험 볼 때와 같지만 시험관이 좀 더 엄격하게 봅니다. 

    합격 여부도 바로 알려주고 불합격 이유도 알려 줍니다. 합격 후에는 사무실로 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바로 현장에서 면허증 사진을 찍습니다. 간단한 질문 후에 노란색 종이로 된 임시면허증을 줍니다. 플라스틱 면허증은 보통 2주 안에 우편으로 보내 줍니다. 

     

    이 글을 적다 보니 제 아이들이 면허 시험 볼 때가 많이 생각납니다. 처음 아빠에게 운전을 배울 때마다 둘 다 얼굴이 상기돼서 들어오곤 했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운전은 생명과 직접 관련된 일이니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 냉정해 지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결국엔 '눈물 젖은 면허증'을 받았고 지금도 종종 그때 이야기하면서 웃곤 합니다. 

     

    만 16세가 되면 바로 운전면허를 일찍 취득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려는 경우 운전면허가 있으면 일자리를 얻을 때 유리하기도 하고, 자동차보험을 들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일찍 면허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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