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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반찬 오이지 담그는 방법- 왕초보도 쉽게쉽게!
    정보 2022. 7. 18. 12:49

    여름은 오이가 제철이지요. 여름에 먹는 배추김치는 왠지 무르고 맛이 없고 입맛도 없고 게다가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반찬거리가 고민입니다. 아삭한 오이지무침으로 여름철 식욕을 잡아 보세요. 요리에 왕초보인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오이지 담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겨울을 대비해서 김장을 담그듯 여름철을 대비해서는 오이지를 한 번에 많이 담가 여름 내 요긴한 밑반찬으로 먹고는 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여름이면 백오이를 이용해서 50개~100개씩 오이지를 담가 나눠 주시곤 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맛이죠. 그러나 요즘 시중에서 파는 오이지들은 단맛이 강하고 오이지보다는 피클에 가까운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캐나다에서는 백오이가 흔하지 않고 여름 한철 반짝 나왔을 때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캐나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미니오이를 이용해서 오이지를 담가 먹습니다. 서양에서는 오이피클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미니오이가 사계절 내내 마트에 있습니다. 백오이로 만드는 것과 과정이 비슷하지만 좀 더 간편하고 빨리 익어서 자주 애용합니다. 이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마트에서 산 미니오이 두팩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미니오이 2팩 (약 2킬로그램), 천일염(꽃소금이 아닙니다), 물, 냄비(오이가 다 들어갈 수 있는 크기)

     

    만드는 방법

    1. 오이를 상처가 나지 않게 잘 씻어서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물기를 없앱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오이를 절이는 소금물의 농도에 영향이 있으니까 되도록 물기가 없어야 합니다.

    2. 오이가 다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냄비에 소금물을 만듭니다. 소금물의 농도가 중요한데 보통 10%의 염도의 소금물을 만듭니다. 쉽게 설명하면 어떤 크기의 그릇이든 같은 용기를 사용했을 때 물 10컵이면 소금 1컵을 녹인 물이 염도 10%의 소금물이 됩니다. 특별히 계량해야 할 경우가 아니면 따로 계량컵이 필요 없습니다. 

    3. 물의 양은 오이를 냄비에 담고 물을 부었을 때 오이가 잠길 수 있는 양이면 됩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대로 소금물을 만들어서 한번 끓어오를 정도로 끓입니다.

    4. 소금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미니오이를 소금물에 한 번씩 넣었다 꺼냅니다. 일종의 소독 과정입니다.

    미니오이지 담글때 끓인 소금물에 오이 소독하는 사진

    5. 다시 그 소금물을 한번 더 끓입니다. 오이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생겼을지도 모르는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6. 소금물이 끓고 나면 불을 끄고 소독해 놓은 오이를 한꺼번에 끓인 소금물 냄비에 담습니다. 이때 소독된 유리용기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냄비에 오이를 넣고 소금물이 식을 때까지 오이가 떠오르지 않도록 무거운 접시 등으로 눌러놓고 뚜껑을 닫아놓습니다. 

    7. 소금물이 식은 후 뚜껑을 열어보면 오이의 색이 누렇게 변해 있습니다. 그러면 김치통이나 보관하기 쉬운 통에 오이가 떠오르지 못하도록 무거운 유리그릇을 위에 올려놓고 뚜껑을 닫아  2,3일 정도 실온에서 익힌 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유리그릇으로 눌러놓은 미니오이로 만든 오이지

    8. 두 팩 정도의 양이면 보름 정도는 밑반찬으로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9. 오이지무침: 물기를 꼭 짠 오이지에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 깨소금 , 설탕 조금(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넣고(소금이나 간장 등을 추가하지 마세요) 조물조물 무치면 맛있는 여름 반찬 오이지무침이 됩니다.  

     

    이 방법은 재래식 방법으로 물엿 같은 다른 첨가물 없이 오이와 소금 만으로 담그는 방법입니다. 염장식품이라 나트륨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하는 경우 찬물에 담가 염분을 충분히 빼준 뒤에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 후 양념을 해서 무쳐 먹으면 됩니다. 염분 때문에 소금의 농도를 줄여서 담가보기도 했지만 가장 최적의 염분 농도는 10% 정도가 가장 알맞은 것 같았습니다.  

     

    오이지는 주변에서 얻어먹거나 마트에서 사 먹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민 오고 난 후 늘 시어머니께 받아먹기만 했던 오이지가 여름만 되면 생각이 나더군요. 마트에서 몇 번 사 먹어 봐도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너무 단맛이 강해 용기를 내서 담가먹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며 도시락을 싸야 할 경우 김치 대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요리 초보이신 새내기 주부나 평소에 담가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간단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한 번씩 여름철에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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