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플라스틱 생수통,음료수 캔 보증금 돌려받는 방법 - 보틀디포(Bottle Depot) 이용하기
    정보 2022. 9. 21. 03:25

    캐나다 비씨주는 음료수나 물을 살 때 환경세(Enviro Fee)와 각 용기에 대한 보증금(Deposit Recycle )을 물건 값에 포함시켜 받습니다. 이 용기들을 모아서 보틀 디포라는 곳에서 보증금 돌려받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환경세 같은 경우는 500ml짜리 생수 40개 한 묶음을 살 때 0.8달러 (캐나다 달러), 용기 보증금으로 4달러(캐나다달러)를 생수 가격에 포함해서 내게 됩니다. 알루미늄 캔 같은 경우는 355ml 캐나다 드라이 32개 묶음은 환경세 0.32달러와 보증금 3.2달러를 물건값에 더 냅니다. 술의 경우는 술의 도수에 따라 물이나 음료수보다 조금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됩니다. 물론 술병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반 소매점에서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는 있지만 마트에 장 보러 가면서 모아 놓은 빈용기 뭉치를 갖고 나가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가까운 버틀 디포를 평일 오전에 많이 이용합니다.    

    우리동네 버틀디포 사진

    버틀 디포라는 곳은 각 점포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리사이클이 가능한 폐품들을 다루는 곳입니다. 비즈니스지만 환경보호와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죠.  플라스틱 음료수 용기와 알루미늄 캔, 술병 등을 깨끗이 물로 헹궈 가져 가면 바로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각 가게마다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어떤 가게에서는 본인이 직접 음료수 용기를 종류별로 분류해서 카운터로 가져가야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용기를 모은 보따리 채로 직원에게 주면 번거로운 분류작업 없이 기다렸다가 보증금을 받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다리기 싫어서 제가 바로 분류해서 정산받을 수 있는 곳을 이용합니다. 

     

    버틀 디포는 대부분 일반 가정에서도 이용하지만 홈리스나 용돈벌이를 위해서 또는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때문에 저는 가끔 안쓰러워 보이는 홈리스에게 두어 달 모은 것들을 모두 주고 올 때도 있습니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휴지통을 뒤져서 하나하나 모았을 것을 생각하니까 그냥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제 서서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과 음료수들이 사라지겠지요. 환경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지만 수입이 줄어들 누군가를 생각하면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낡은 자전거에 산타클로스의 선물 주머니처럼 커다란 비닐봉지를 앞뒤로 매달고 나름 열심히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죠.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버틀 드라이브(Bottle Drives)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에서 음료수 용기를 모았다가 지역에 있는 청소년 체육단체나 자선단체 등에 바로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하고 싶으면  모아 온 것 그대로 카운터에 가져가서 원하는 단체를 말하고 주고 오면 됩니다. 모든 재활용센터가 그렇지는 않고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이런 병이나 캔, 빈 음료수통을 아파트 재활용하는 곳에 분리수거하는 날 갖다 놓곤 했었죠. 그러다 밴쿠버에 오니 시스템이 조금 달라서 처음에는 낯설었죠. 물론 콘도 지하에 있는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되지만 왠지 돈을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집에다 따로 모으게 되더군요. 일거리가 하나 더 늘었지만 일상의 습관이 되니까 또 하게 되네요.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티끌모아 태산 아니겠습니까. 

    빈 음료수 용기 모아놓은 사진

    요즘처럼 고물가에 안 오르는 것 없이 오르기 바쁜 세상에 알뜰하게 음료수나 생수용기 모아서 보증금 잘 돌려받으세요. 그리고 가끔 버틀 디포에서 어려운 분들 만나면 좋은 일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버틀 디포 가실 때 일회용 위생장갑 가지고 가시면 좋습니다. 손 씻는 곳이 따로 있지만 개인위생을 생각하면 장갑 가져 가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거든요. 좋은 정보가 되셨기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